1961년생 전북 전주…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1989년 국민銀 입행…KB손해보험 초대 대표
"막중한 사명감 느껴…시장 존경 받도록 노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지주 부회장을 확정했다.
8일 K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2차 후보 3인(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중 양종희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1961년생 전북 전주 출신인 양종희 부회장은 현재 KB금융지주에서 개인고객부문장, WM/연금부문장, SME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으며 1989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을 지냈고, 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거치며 전략·재무통으로 통한다. 양 부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이 KB금융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2016~2020년 KB손해보험의 초대 대표를 지냈다.
KB손해보험이 공시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양 부회장의 대표 첫해인 2016년 KB손보의 연 순이익은 3021억원(이하 연결기준)에서 1년 만에 3640억원으로 20.5% 성장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계속된 코로나 확산으로 투자영업 손실 등이 커지면서 임기 후반에는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2020년 순익은 1406억원까지 줄었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반등하면서 작년 한해만 5686억원을 벌어들였다.
회추위원들은 이날 2차 후보 3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했으다.
그 결과 투표를 통해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이후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먼저 한달 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 준 모든 후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금번 회추위에서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내∙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정 프로세스를 운영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KB의 경영승계 절차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기회를 준 회추위에 감사하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