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재출석했다. 이 대표가 해당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수원지검 청사 후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두 번째 검찰 출석이다.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그렇게 주제를 바꿔가면서 일개 검찰청 규모의 검사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백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이 겪고 계시는 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은 ‘대북송금 관련 공문에 도지사가 직접 결재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수원지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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