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리스크 프리미엄 낮춰
[데일리한국 김영문 인턴기자] 대신증권은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하락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최근 금리 기조와 최근 주식시장 추이를 볼 때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의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고 전망했다.
10일 대신증권 금융전략팀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 하반기 이후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함께 주식시장 활황이 장기간 유지돼 왔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한 중요성은 한동안 등한시됐다"라고 말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위험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기대되는 초과 수익률을 뜻하는 것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리스크 프리미엄의 계산 방법은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에서 무위험자산인 국채 금리를 빼면 된다. 미국 S&P 500의 리스크 프리미엄의 경우 2020년 평균 4.1%에서 미국채 금리 인상에 따라 현재 0.76%까지 낮아졌다.
대신증권은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승 가능성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투자전략팀은 "주식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려면 주식의 기대수익률 상승이나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 며 "현재 미국 연준의 금리 기조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유지하고 있어 단시간 내 큰 개선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 상승 가능성 또한 낮다"며 "올해 주식시장을 견인한 종목은 AI 분야로 관련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엔비디아는 실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기업의 경우 AI로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