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수원이 수익이 800억 원 줄어드는 데도 사업권을 민간에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자위가 19일 개최한 한전전력그룹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한수원이 비금주민태양광의 800억 원 규모의 운영관리(O&M)를 포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한수원이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며 800억 원 규모의 운영관리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민간업체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업부가 이사회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적기에 한수원 출자를 하지 않을 경우 O&M의 주도권 상실이 우려된다는 사실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며 한수원은 비금주민태양광 착공 4개월을 앞둔 2022년 3월에 O&M을 공사업체인 LS일렉트릭에 넘기는 변경주주협약을 체결했다. O&M 예상수입은 계약상 최초 연도에 33억 원이고 매년 2%씩 증가해 20년 간 8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게다가 당시 사장 결재 후 하루 뒤 열린 이사회에서 이 발전사업의 사업비를 증액하는 안건을 심의받으면서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결국 공사와 운영관리를 모두 맡은 민간업체가 사업비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한수원과 배석한 산업부 관계자에게 엄밀한 조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