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0차 전기본에서 RE100 수요조사 안해”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24일 에너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RE100에 대한 정부의 통계가 불일치하고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24일 에너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RE100에 대한 정부의 통계가 불일치하고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윤석열 정부가 RE100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자위가 24일 개최한 에너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10차 전력기본계획(전기본) 작성 당시 한국에너지공단과 산업부는 RE100에 대해 기업들의 수요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에너지공단(32개)과 한전(191개)은 RE100을 선언한 기업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현황파악조차 서로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윤 정부는 10차 전기본을 작성하면서 RE100 기업들의 향후 재생에너지 수요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수요조사도 안하고 무턱대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춘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관행이 11차 전기본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11차 전기본에서도 RE100 선언 기업들에 대한 수요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믹스 비율이 나올 것이 우려된다”며 “에너지공단은 RE100 제도수립과 운영에 대해 책임이 있는만큼 적극적으로 RE100에 대한 수요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전은 K-RE100 참여기업을 언급한 것이고 에너지공단이 제시한 32개 기업은 국제 RE100에 참여한 한국기업을 말하는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최우석 에너지정책관은 “35개 기업이 국제 RE100 운동을 진행하는 CDP에 참여해 있다”며 “대기업들이 전력사용량을 밝히면 다른 기업들이 일종의 시그널로 여기기 때문에 러프하게 추산하겠다”고 답했다.   

홍정민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산업부 최연우 에너지정책관(왼쪽)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홍정민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산업부 최연우 에너지정책관(왼쪽)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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