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힘,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 외면하고 졸속 정책 던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착수하고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 결론내야”
“종합적인 국토 상생 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국회서 논의하자”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 문제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지체없이 착수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정략적인 꼼수로 ‘아니면 말고’식의 졸속 정책을 던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5호선 연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과 경제성 문제를 핑계 삼아 시간만 끄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고, 이 사이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은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여당은 느닷없이 김포 시민을 위하는 것처럼 서울 편입을 들고 나왔다. 누가 봐도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매몰된 정략적이고 경박한 선거 전략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5호선 연장 예타 면제와 내년도 사업 예산 확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은 시간 끌지 말고 답을 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여당은 얄팍한 생각은 하지 말고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로 겪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종합적인 국토 상생 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2015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과밀화된 수도권 단일 체제로는 역부족이며, 탄탄한 제2의 광역경제권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도대체 2015년의 김기현과 2023년의 김기현은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가 균형 발전과 인구 구조, 기후 위기 등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방안이 있는지 (민주당은) 묻고 싶다”며 “있다면 내놓고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