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조경태 의원…"구리·성남·광명 등도 가능"
"주민 이해관계 엇갈려 선거철 이슈 그칠 가능성 지적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국민의힘이 2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위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을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5선 조경태 의원을 선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향후 위원 구성은 위원장이 지도부와 협의해 구성할 것"이라며 "원내뿐 아니라 각종 분야의 전문가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출범 이후 이번주 내 의원 입법 형식의 특별법을 발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명의로 법안을 제출, 지방자치단체장 동의 절차를 별도로 거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또 일반법보다 상위의 특별법으로 제정, 다른 관련 법안을 별도로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 대표는 또 "서울 인근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오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포뿐 아니라 서울의 영역을 구리·성남·하남·고양·광명 등으로 확장하는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반대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찬성한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게 아니라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의 생활권, 통근, 통학, 지리적 위치와 행정 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지역 주민별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있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철 이슈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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