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정의당, 총선모드 전환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총선기획단을 꾸리는 등 총선 체제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여성‧청년을 위주로 구성한 총선기획단 명단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총선 전략과 선거 방향성을 논의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의 ‘선거연합정당’ 구성을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구성 의결…수도권 집중 배치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앞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으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송상헌 홍보본부장 등 지도부가 포함됐다.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 윤창현 의원(비례대표),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허남주 전북 전주시갑 당협위원장, 함인경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 중 6명이 수도권을 지역구‧당협으로 둔 인사다. 여성은 3명, 청년은 2명이 배치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연직인 이 사무총장 말고는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치됐다”며 “여성과 청년이 다소 배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단장 및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단장 및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총선기획단 첫 회의…‘김은경 혁신안’도 검토키로

민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총선 밑그림 구상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유능한 민생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끊임없이 준비하는 정당을 총선 콘셉트로 정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현역 의원 하위 평가 체제 강화’를 비롯한 혁신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까지 매주 1회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사안에 대해 특정한 시간을 잡아 논의할 계획”이라며 “논의 자체는 독자적으로 하고, 정리가 되면 지도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규칙과 관련해선 “논의 결과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다”며 “현재는 무엇이 될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선거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 같은 선거”라며 “그런만큼 절박하고 낮은 마음으로 겸허하게 총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부대표 등 당직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부대표 등 당직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위해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체제로

정의당은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했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엽합정당을 추진하기 위해 체제 전환에 나선 것이다. 전날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선거연합정당 추진과 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이정미 대표 사임으로 당분간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며 “총선을 앞두고 시대 사명을 개척하기 위해 신당을 추진하는 비대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당 추진 비대위는 어제 정의당이 결정한 생태‧평등‧돌봄의 사회국가 비전을 국민들과 소통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해 12월 안에 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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