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다음달 중 여의도 IFC몰에 28호점 개점
더현대 서울에 파이브가이즈 오픈…도보 5분 거리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국내에서 버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가 이번에는 여의도에서 맞붙는다. 강남에 이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여의도로 격전지를 확대하면서 버거 마니아들의 발길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맛있는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서울 여의도 ‘IFC몰’에 28번째 매장을 다음 달 중 개점한다.
오픈에 앞서서는 호딩 아트(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에 그리는 작품)를 선보였다.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 시마다 호딩 아트를 통해 고객들이 참여하는 공공예술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번 호딩아트는 일러스트레이터 ‘싸비노’(sabinus)와 쉐이크쉑을 즐기는 일상의 즐거움을 대표 메뉴인 버거, 프라이, 쉐이크와 함께 표현한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여의도 IFC몰은 대형 오피스빌딩과 호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연결돼 직장인과 관광객 등 집객율이 높은 상권”이라며 “시즌 한정 메뉴, 점포 특화 메뉴 등 다양한 로컬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6월 강남에 1호점을 오픈데 이어 지난달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파이브가이즈 2호점을 열었다.
쉐이크쉑이 위치할 IFC몰과는 도보로 불과 5분 내외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파이브가이즈에서는 15가지 토핑으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버거와 국산 생감자를 사용한 프라이즈 등을 주요 메뉴로 판매 중이다. 매장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체크무늬를 활용해 미국 매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살렸다.
2호점은 오전 6시부터 지하 2층 더현대 서울 출입구(지하철 연결통로)에서 테이블링을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후 오전 10시부터 테이블링 모바일 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2호점도 1호점 못지않게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일평균 2000명가량의 고객이 방문하며 평균 대기시간도 2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는 이미 강남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가 여의도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면, 반대로 강남은 쉐이크쉑이 먼저 자리를 잡고 파이브가이즈가 나중에 위치한 케이스다.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은 2016년 당시 오픈 전날 밤부터 1500명이 넘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최고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추가로 점포를 열 때마다 2~3시간 이상의 대기 줄이 생겼으며, 전 매장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25%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들어온 파이브가이즈가 무서운 존재감을 보이고 있음에도 지난 8월에는 오히려 매장을 바로 옆인 강남대로점으로 이전하면서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강남대로점은 시그니처 메뉴인 ‘콘크리트 강남’ 외에도 로컬 로스팅 브랜드 ’앤트러사이트’와 협업한 ‘커피 쉐이크’를 국내 쉐이크쉑 매장 중 가장 먼저 선보이며 모객 전략에 돌입했다.
파이브가이즈의 기세 또한 무섭다. 오픈 이후 4개월 넘게 하루 평균 1800~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과 글로벌 매출 톱5(오픈 첫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점을 포함해 현재까지 28개점을 보유한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 목표를 조기 달성했을 정도로 확장세가 빠르고, 파이브가이즈는 5년 내 15개 매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여의도에서 어떤 경쟁을 펼칠지, 이후 또 다른 장소에서도 맞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