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의원 “2020년 198.8원 대비 44% 상승”

SK에너지의 에너지수퍼스테이션. 기존 석유류 판매는 물론 연료전지 전력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사진=SK에너지 제공
SK에너지의 에너지수퍼스테이션. 기존 석유류 판매는 물론 연료전지 전력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사진=SK에너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최근 연료전지사업자가 전력을 판매할 때 받는 금액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의 조사에 따르면 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자료를 취합한 결과 연료전지의 전력판매단가는 2020년 kWh당 198.8원에서 2022년 287.1원으로 44% 상승했다.

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은 연료전지가 생산한 전력을 5299GWh 구입하며 총 1조5211억 원을 지불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계통한계가격(SMP)으로 9801억 원, 공급인증서(REC) 가격으로 5410억 원을 지불했다.

산업부는 올해 연료전지시장에 수소발전입찰제도를 도입해 연료전지 사업자간 경쟁입찰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8월 650GWh, 11월 715GWh를 선정했다. 따라서 한 의원실이 발표한 연료전지 전력판매가격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 아래 연료전지가 생산한 전력의 판매금액이다. 

RPS제도 아래서 연료전지는 태양광, 풍력과 함께 3대 RPS의무공급 수단이었고 시장도 개설됐다. 산업부는 연료전지가 전력을 판매할 때 부여하는 REC에 가중치 2.0을 부여했다. 연료전지가 상대적으로 비싼만큼 RPS의무공급자가 연료전지를 채택하기를 바래서였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분해하며 전력을 생산하는데 현재까지 수소를 생산할 때 LNG를 가장 많이 이용해 왔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전지 전력판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한 의원실은 분석했다. 

자료=EG-TIPS 에너지온실가스 종합정보플랫폼
자료=EG-TIPS 에너지온실가스 종합정보플랫폼

일각에서 연료전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원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한국 전력계통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는 게 공식적인 시각이다. 

EG-TIPS 에너지온실가스 종합정보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에서 전력계통은 소비단에서 온실가스를 MWh당 478.1kg을 배출한다. 발전단에선 이보다 낮은 443.4kg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통되는 인산염연료전지(PAFC)의 경우 MWh당 475.82kg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261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PAFC의 경우 가정, 공장(소비단)에서 쓰는 일반 전력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고 있으며, SOFC는 전력계통의 소비단은 물론 발전단보다 훨씬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한국에서 전력을 생산할 때 석탄발전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발전믹스에서 2022년 기준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 원자력 29.6%, 가스 27.5%, 신재생과 기타 10%, 석유 0.3% 순이다.  

2022년 기준 한국에서 판매되는 연료전지 스펙. 표=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2022년 기준 한국에서 판매되는 연료전지 스펙. 표=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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