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블루밸리 산업단지 내 위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연료전지 발전소를 처음 준공했다. 이름을 ‘포항 에너지 파크’라고 지었다.
한수원은 포항시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포항에너지파크’라고 이름 붙였다고 11일 밝혔다.
준공식엔 한수원 황주호 사장, 포항시 이강덕 시장,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 경북도의회 박용선 부의장, 포항시의회 백인규 의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두산퓨얼셀, 벽산엔지니어링, 드림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영남에너지 서비스도 사업 참여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수원은 포항에너지파크에 960억 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19.8MW의 연료전지를 설치했다. 440kW급 연료전지 45대로 구성돼 16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월평균 400kWh를 사용하는 가정 3만3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항에너지파크가 기획된 건 2021년 1월 무렵이다. 당시 경북도, 포항시, 사업 참여사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료전지 공급사가 발전소의 유지보수까지 독점한 기존 사업과 달리 한수원이 운영과 정비까지 맡는다.
한수원은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포항 에너지 파크의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유지보수 사업을 내재화해 경제성을 개선한 예는 제주에너지공사가 대표적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한 기당 한 회 3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풍력터빈 유지보수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적자를 탈피했다.
연료전지는 초기에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변환 효율이 높아 주목받았는데, 현재는 전력생산 비중을 극대화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선 두산퓨얼셀, SK블룸에너지가 대표적인 연료전지 제조사다.
또 수소에 전기를 가해 물과 전기를 만드는만큼 화석연료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분진, 이산화탄소가 없다. 그래서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수소가 그린수소나 블루수소라면 연료전지는 청정에너지로 기후변화 시대에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연료전지는 분산에너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분산에너지는 전력수요처 인근에 설치되는 발전원으로 40MW 이하의 발전기나 500MW 이상의 구역전기, 집단에너지, 자가용 발전설비를 말한다.
정부는 작년 수소발전입찰제를 도입해 연료전지 보급에 나섰으며 올해 청정수소인증제를 도입해 저탄소수소 사용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