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 기대감, TV용 OLED는 시간 필요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TV용 OLED 시장은 되살아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SC)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OLED 패널 성장세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힘입은 점이 크다. DSCC는 이 기간 아이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가 생산하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아이폰15 시리즈, 갤럭시S23 시리즈 등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DSCC는 이와 관련해 애플과 비보의 OLED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컸다고 풀이했다.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구형 제품인 아이폰13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모니터·태블릿용 OLED에서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 사진=DSCC 제공
스마트폰·모니터·태블릿용 OLED에서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 사진=DSCC 제공

이 기간 중국 CSOT의 OLED 패널 공급량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샤오미가 CSOT의 OLED 패널 채택을 늘린 영향이 크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14'에는 CSOT의 OLED가 들어갔다. 전작인 '샤오미13'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사용됐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BOE, LG디스플레이, 비전옥스 등 패널 제조사가 출하한 스마트폰, 모니터, 태블릿용 OLED를 모두 합치면 2억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이로 인해 관련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률이 저조하다.

특히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둔 상태에서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오히려 14%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상당 기간 OLED TV 패널 시장의 가뭄이 이어질 것이란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시장은 오랜 기간 부진을 털어내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4% 증가했다. 이 시장은 조만간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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