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브레이크액 누유와 관련 대규모 리콜을 시행하는 가운데 미 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브레이크액 누출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가 수년간 시행한 리콜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NHTSA는 현대차·기아가 리콜을 결정한 시기가 적절했는지, 보고 요건을 준수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또 각 리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회사측이 제시한 해결 방안이 적절했는지 등도 조사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결함으로 2016년부터 미국에서 16차례에 걸쳐 64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이들은 같은 해부터 동일한 부품제조사에서 ABS와 유압전자제어장치를 공급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브레이크액 누출에 따른 합선으로 차량이 주차돼있거나 주행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리를 마칠 때까지 차를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NHTSA와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사안에 있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