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KF-21 무장 강화 시 수출 경쟁력 향상”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사일 제조 전문기업인 MBDA그룹 영국 지사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순방 기간 중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KAI는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체결식에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강구영 KAI 사장, 크리스 알람 MBDA UK 사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KAI와 MBDA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 무장능력 강화와 잠재수출국 대상 마케팅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고 향후 전투기와 무장의 패키지 수출 캠페인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KAI는 자사의 항공기체계통합 역량과 MBDA의 무장기술 역량을 활용한 협력으로 FA-50, KF-21 등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 향상과 잠재 수출시장 공략에 시너지(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수출시장에서 다양한 무장에 대한 고객 니즈가 확인되고 있다”며 “MBDA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강화된 국산 전투기를 제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A-50은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반 탐지 능력, 공중급유 기능 등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에 연이어 수출이 성사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장능력 확장 시 추가 후속사업 발굴도 가능할 전망이다.
KAI는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전략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FA-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우방국 수출 확대 등 전 세계 고등훈련기·경전투기 시장에서 1300대,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FA-50의 수출 확대와 안정적 운용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KF-21, LAH(소형무장헬기), 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 항공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