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7일 중앙119구조본부와 약 620억원 상당의 ‘수리온’ 헬기 2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 수리온은 뛰어난 기동성을 기반으로 산악 구조와 구급 환자 이송, 국가 주요시설 등에 대한 대형화재 진화 등 소방헬기로 다양한 임무에 투입된다.
수리온은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 장치와 2중 4축 비행자동조종장치, 야간비행에 특화된 계기·항법 장치가 적용됐다.
또한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와 화재 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키트)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가 적용된다. 항속거리 증대를 위해 연료탱크도 추가 장착된다.
수리온은 관용헬기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다목적 헬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9월 경찰헬기 2대, 11월 해경헬기 2대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번 중앙119구조본부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6대를 계약하며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수리온 관용헬기는 2013년 경찰헬기를 시작으로 해경헬기, 소방헬기, 산림헬기 등 지난 10년 동안 총 32대가 계약됐으며 독도 왕복비행 100회, 악천후 조난객 구조, 야간산불 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후 임무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KAI는 수리온의 다양한 군‧관용 파생형 헬기 성능이 입증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산헬기의 최초 해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이며 국제무대에 데뷔, 해외 주요 관계자와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 KAI는 UAE를 포함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외에도 FA-50, KT-1 등 국산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향후 수리온 헬기의 기어박스, 자동비행장치 등을 국산화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자립화를 이룩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