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 풀체인지 안둔 E클래스 중심으로 프로모션 진행
BMW, 신형 5시리즈까지 할인 대상 포함시키며 경쟁 가속

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 코리아 제공
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 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가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내년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E클래스를 앞세워 프로모션 폭을 늘렸다. BMW 코리아는 지난달 출시된 신형 5시리즈까지 할인 대상에 합류시키며 판매 경쟁에 불을 지폈다.

2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 공식 딜러사들은 공식 출시가 7000만원대인 E 250 아방가르드 모델을 800만~1000만원 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E클래스 AMG 라인도 800만원 이상 프로모션에 들어갔으며, 익스클루시브 트림도 15% 가량 할인하고 있다.

다만 E클래스 프로모션 대상 차량들은 빠르게 소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딜러사들은 계약이 몰리고 있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벤츠는 EQS, EQE 등 전기차 라인업도 대폭 할인에 들어갔다. EQS 450 모델은 공식 출시가 1억 9000만원에서 20% 가량 할인한 1억4000만원대에 판매한다. EQE 300(9200만원)의 경우엔 800만~900만원까지 할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신형 E클래스가 출시되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은 재고 소진 목적도 있다”면서도 “벤츠코리아가 그동안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지만, 내심 수입차 판매 1위 수성하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 코리아는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BMW는 올해 10월까지 6만2514대를 판매, 현재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벤츠는 6만988대를 판매하며 1526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도 11월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12월 판매에서 역전당하며 1위 탈환에 실패한 바 있다.

올해 BMW는 지난달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필두로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실제 출시한지 두 달밖에 안된 신형 5시리즈의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BMW 딜러사들은 신형 5시리즈인 520i, 530i, 523d 등 전 트림을 대상으로 7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사륜구동 모델과 인기 색상 등을 중심으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W 엔트리 라인업인 1 ·3시리즈 역시 최대 1000만~1500만원 할인하며 판매량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 벤츠와 BMW의 연말 프로모션이 입소문 나면서 제네시스 등 타 브랜드를 구입하려던 소비자까지 수입차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수입차 판매 위축으로 인한 브랜드 할인폭 증가가 신차 구입을 고려하던 소비자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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