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승진 기용…닻올린 2기 대통령실
정무 한오섭·홍보 이도운·시민사회 황상무·경제 박춘섭·사회 장상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책실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또한 수석비서관 다섯 명을 일괄 교체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아랫줄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책실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또한 수석비서관 다섯 명을 일괄 교체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아랫줄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책실을 신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초대 정책실장으로 앉힌 데 이어 수석비서관 다섯 명을 일괄 교체했다.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가라앉은 국정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신임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을, 홍보수석에 이도운 현 대변인을,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사회수석에 장상윤 현 교육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과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경기도지사 정무 특보를 역임했다"며 "정무 감각으로 대국회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며 여야 협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황상무 신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선 "KBS 기자와 뉴욕특파원, 9시 뉴스 메인 앵커로 국민에게 친숙한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언론인으로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정 운영을 이끌도록 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신임 홍보수석에 대해선 "서울신문과 문화일보를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춰 국정 현안과 정책을 소상히 설명하고 알릴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춘섭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및 조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금융통화위원을 맡은 정통 경제 관료"라면서 "재정예산 전문가에 거시경제에 대한 식견도 갖춰 경제정책을 원만히 조율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상윤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선 "현 교육부 차관으로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과 사회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사회복지분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기획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면서 "교육, 복지, 연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급 인선에 앞서 대통령실에 정책실을 신설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수석을 임명했다. 김 실장은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선 "그동안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임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관섭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약속한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 조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오섭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당과 대통령실, 국회와 대통령실 간 소통에 소홀함 없도록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상무 수석은 "앞으로 더욱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도운 수석은 "대변인으로서 공보 업무에 그동안 열중했지만, 홍보수석을 맡게 된 만큼 더 넓고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춘섭 수석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며 "국민의 삶이 좋아지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윤 수석은 "현장 중심으로 소통하고 적극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마음 얻는 정책을 통해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범 당시 작은 조직을 표방했던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전환됐다. 여기에 과학기술수석실까지 신설되면 3실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로 확대된다. 아직 과학기술수석은 임명되지 않았으나,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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