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비례대표제 단호히 반대”…합의문 발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연합신당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30. 사진=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연합신당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30.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내년 1월 말까지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을 구성하기로 30일 합의했다. 앞서 지난 2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연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정당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용 의원과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 정호진‧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 정권 교체와 대전환의 국가 혁신을 이끄는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사회민주당은 정의당 탈당파가 창당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3당의 합의문에는 “녹색 전환과 혁신 국가,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혁신적 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선명한 개혁 정책 중심의 선거연합 정당으로서의 개혁연합신당 결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 총선에서의 선거연합에 머무르지 않고 22대 국회에서 공동의 비전과 가치, 개혁 정책에 근거한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장기적인 진보적 정권 교체 연합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1인 1표 1가치에 역행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개혁적 리더십을 통해 범민주 진보 세력 연합을 창출하는 것만이 총선과 대선 승리의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한다”고 합의했다.

이날 용 의원은 “지난주 개혁연합신당을 처음 제안드린 후 일주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개혁연합신당이 제3지대를 자칭하는 어떤 신당 세력보다 속도감있게, 또 유일하게 연합의 실체를 분명하게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은 선거공학적 이합집산을 철저히 거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 의원은 “저는 올해 마지막 12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곳곳의 민심부터 듣겠다”며 “그 첫 행보를 호남에서부터 시작하겠다. 12월2일 광주를 시작으로 목표, 장흥, 고흥, 순천, 함평을 찾아 개혁연합신당을 향한 지지를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3년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계신다”며 “열린민주당은 시민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정당으로 다당제를 통한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개혁연합신당으로 낡은 진보정치를 걷어내겠다. 혁신과 연대로 정치의 판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개혁연합신당이 만들어가는 길은 여의도에 머물러 있던 정치를 국민의 삶 속으로 되돌려주는 정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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