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해지는데 윤 정부는 원전 건설에만 몰두"
"기후위기 대응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 마련에 힘쓸 것”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를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를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전문 변호사인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박 변호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인재위는 영입 배경에 대해 “박 변호사는 각계각층의 추천뿐만 아니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민주당 인재 국민추천제’를 통해서도 추천됐으며, 인재위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며 “기후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반영된 인재가 민주당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플랜1.5’을 설립하고 공동대표로 활동해 오는 등 기후행동 분야에 기여해 온 전문가다.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 등으로도 일해 왔다. 삼척 석탄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공익소송을 맡아 진행했고,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을 맡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1978년생 경기 연천군 출신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 환경경영‧정책 대학원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서울대 법과대학 환경법전공 박사 등을 졸업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기후위기는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기성세대들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더 늘려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건설하는 데 수십 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르는 원전 건설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제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 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화력 발전을 빠르게 줄이면서 국민들과 함께 탄소 중립의 길로 걸어가겠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민생과 경제에 있겠지만 근저에는 기후 문제가 있다. 기후 문제는 생존과 경제‧미래의 문제가 됐다”며 “그러나 너무 광범위한 문제고 근본적인 문제여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 추세면 올해가 아마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경고를 매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지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서 완전하게 바꿔가야 하고 그 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어렵지만 그 길을 가겠다. 1호 영입인재 박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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