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왼쪽),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2.2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왼쪽),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2.27.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선원(60)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강청희(59)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각각 4‧5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열고 박 전 차장을 외교‧안보 분야 인재로, 강 전 부회장을 보건‧의료 분야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 전 차장을 “한반도와 국제정세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안보전략가로서 외교안보정책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전 상근부회장에 대해서는 “의료전문지식을 비롯한 소통능력과 리더십, 폭넓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보건의료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진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전 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서 중책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을 지냈다.

또 박 전 차장은 1983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며, 재학 중 민족통일 민주쟁취 민중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 인물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박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불안의 집약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외교 전략으로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서울 출신 의료인으로, 기피 과목인 흉부외과를 전공해 2004년 개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와 의료산업화 정책에 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맡아 대정부 투쟁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또 강 전 부회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엔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때 빛을 발한 선별진료소 운영, 수진자 조회시 방문 이력 확인, 국가감염병 예방을 위한 응급실 체계 개선 등이 바로 강 전 부회장이 주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후퇴에 맞서 공공의료, 필수의료를 살리는 민주당의 입법과 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