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서부·독특하게 한해 시작
동서, 남부, 남부발전, 안전·청렴 강조해 긴장 역력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전전력그룹 소속 발전5사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4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여느 때와 다른 한해의 시작이었다.
남부발전은 종무식과 시무식을 없애고 경영진이 각층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대신했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2일 아침부터 각층을 방문해 새해 덕담을 나누며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신년 인사 이후엔 임직원들과 함께 부산 중앙공원의 충혼탑을 방문했다.
남부발전은 종무식도 생략하고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더 날개’를 초청해 미니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러한 조치는 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이라고 남동발전 관계자는 전했다.
서부발전은 1일 충남 태안 백화산 정상에서 신년 무재해, 무사고 달성을 위한 안전실천다짐대회를 가졌다. 행사엔 박형덕 사장과 서규석 사업부사장, 엄경일 기술안전부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백화산 정상에서 안전행동강령을 재창하고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박 사장은 안전을 당부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안전을 첫째 화두로 내세운 셈이다.
동서발전은 비교적 ‘평범한’ 시무식을 거행했다. 2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올해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일하는 방식 혁신 △에너지전환·에너지효율화·상생 적극 추진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안전과 청렴을 강조했다.
남동발전도 시무식을 했다. 김회천 사장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안전, 공직기강을 화두로 삼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김 사장은 근무 기강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전력 태양광 비리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전이 최우선 방침임을 밝혔다.
중부발전도 마찬가지였다. 2일 충남 본사에서 시무식을 개최한 김호빈 사장은 안전 최우선 문화의 체질화, 과감한 도전정신, 중부발전만의 비전과 KOMIPO WAY 정체성 내재화, 전기생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 경주, 하나되는 화합의 기업문화를 강조했다.
각급 발전사들은 사장 임기가 올 4월에 만료되고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 인사의 선임 가능성도 설왕설래되는 분위기에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바로 6월 경영평가를 위해 3월까지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해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발전사 관계자는 “동서발전을 제외하곤 한전 출신이 발전사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전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발전사들에게도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받는 만큼 한눈 팔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월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대략적인 사업이 마무리되는 3월까진 전력질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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