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 이재명 대표 병문안 예정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부산 방문 일정을 소화하다가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다. 민주당은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수술 상황에 대해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하고, 지금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있다. 경과를 잘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중환자실에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수술은 잘 됐다고 의료진이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하루에 한 번만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대화가 가능하다거나)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전날(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중 한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이 찔려 쓰러졌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약 2시간 정도 수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피습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 피습 경위와 수술 경과, 상태 등을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김 전 총리는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을 찾아 이 대표를 위로하고 병문안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 면회는 가족 외에 어려운 상황인 만큼 김 전 국무총리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날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병원에 가서 이 대표 가족이나 민주당 당직자 등만 만나 위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행위에 엄중한 대응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가족들의 심리적 충격에 깊은 위로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