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습격을 당한 가운데 경정맥 손상이 우려된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피습 직후 이송된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대변인은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 대표 피습은)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어떤 추측도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렸다. 이 대표는 상처 부위에 적지 않은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를 피습한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상태다. 6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약 2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대상으로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