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고 있지만 당분간 절대 안정 취해야”
“‘1㎝ 크기 열상’ 보도는 가짜뉴스…자상이 확인돼”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가운데)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4.1.3.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가운데)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4.1.3.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흉기 습격을 당해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회복하고 있지만 당분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 병실로 옮기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 수술 경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마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 투여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 강 전 부회장은 “직접 수술을 집도하거나 치료하지 않은 입장에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의무기록 등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향후 관측이 더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기더라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지금은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전 부회장은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 크기 열상을 입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강 전 부회장은 “열상은 피부 상처다. 이 대표에게선 피부를 지나 피하지방 및 근육층 모두를 관통해 내경정맥(목 안쪽 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자상이 확인됐다. 내경정맥의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고 설명했다.

이어 강 전 부회장은 “흉쇄유돌근 곳곳에 혈종 덩어리도 존재했다”며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경정맥 출혈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층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들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의학적 판단에 따르면 칼에 의해 가격당해 생긴 상처이기 때문에 열상이란 표현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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