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대 차이로 벤츠 꺾고 '수입차 판매 왕좌' 등극

BMW 뉴 5시리즈. 사진=BMW 제공
BMW 뉴 5시리즈. 사진=BMW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8년만에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지난 7년간 정상을 지키던 벤츠는 700여대 차이로 BMW에 1위 자리는 내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만7395대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만6697대로 BMW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BMW가 국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동안 BMW와 벤츠는 판매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BMW는 11월까지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벤츠의 12월 막판 물량공세에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3위부터 5위까지 브랜드는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 렉서스(1만3561대)가 차지했다. 뒤이어 △포르쉐 1만1355대, △폭스바겐 1만247대, △미니 9535대, △토요타 8495대, △쉐보레 5589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어 △랜드로버 5019대, △지프 4512대, △포드 3450대, △푸조 2026대, △링컨 1658대, △폴스타 1654대, △혼다 1385대, △캐딜락 975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2326대), BMW 520(1만451대), 렉서스 ES300h(7839대) 순이었다.

2023년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2만9640대)보다 8.2% 감소한 2만7223대로 집계됐다. 연간 누적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28만3435대)보다 4.4% 감소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3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및 신차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2022년 대비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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