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캐나다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생산설비 15억 달러 수주
산업부, 중동·미주 수주액 증가 힘입어...2015년 364.7억 달러 이후 최대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설정한 플랜트 수주 목표 3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중동과 미주에서 수주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29일 수주해 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은 302억3000만 달러로, 2022년 수주액 241억8000만 달러보다 25% 증가했다. 2015년 364억7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근무일 마지막날인 12일 29일 캐나다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수주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사우디와 미국에서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덕분에 가능했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114억2000만 달러이며, 미주 수주액은 101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우디에서 수주액만 88억5000만 달러였으며 미국에선 64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50억8000만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3억7000만 달러 규모의 자푸라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배터리 부품 생산시설을 발주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힘입어 풍력타워, 변압기 등 재생에너지설비의 발주폭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 미주 34%였으며 아시아 16%, 아프리카 6%, 유럽 6%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전체 수주고에서 석유화학 29%, 산업시설이 26%를 차지했으며 오일·가스 13%, 기자재 13%, 발전·담수 10%, 해양 9%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기조가 올해도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신 중동붐이 올해 본격화하고 탈탄소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기업의 플랜트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