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산차 61만대 판매, 5.5% 증가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시장 판매 물량은 61만473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1일 각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1만5555대(전년 동월 대비 1.8%↑), 기아 24만4940대(4.2%↑), GM 한국사업장 4만3194대(165.5%↑)로 증가했다. 반면 KG모빌리티는 9172대(16.5%↓), 르노코리아자동차 1871대(81.4%↑)로 감소했다.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5개사의 수출 등 해외 판매는 51만19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현대차 26만5745대(2.8%↑), 기아 20만257대(2.0%↑), GM 한국사업장 4만300대(164.6%↑), KG모빌리티 5410대(40.8%), 르노코리아 226대(97.1%↓) 등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예년 수준의 해외 판매 대수를 유지했으며 GM 한국사업장은 신차의 북미 수출분 급증으로 전체 실적이 껑충 뛰었다. 하지만 최근 홍해발 물류 이슈의 영향으로 르노코리아는 수출에 차질을 빚으며 전년 대비 20% 수준까지 판매가 위축됐다.
1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10만27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4만9810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신차 효과 감소로 세단이 8573대(51.8%↓) 판매에 그쳤고, 보조금 공백으로 아이오닉 5(39대, 48.7%↓), 넥쏘(2대, 99.3%↓), 포터 EV(4대, 69.2%↓) 등 전기차·수소차 판매가 바닥을 쳤다. 반면 싼타페(8016대, 277.4%↑), 코나(1976대, 131.4%↑) 등 신형 SUV들이 분전했다.
같은 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대수는 1만1349대로 전년 대비 35.8% 늘었다. 쿠페가 추가된 GV80이 4596대(144.3%↑)를 기록했고, 주력으로 떠오른 GV70이 2232대(94.3%↑)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아의 1월 내수 판매대수는 4만4683대로 15.3% 증가했다. 쏘렌토가 9284대(101.3%↑)로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카니발(7049대, 2.1%↑)과 스포티지(5934대, 8.0%↑) 등 인기 라인업이 제 몫을 했다. 세단 부문도 경차 레이(4130대, 15.2%↑)의 분전 속에 1만3191대를 기록,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2894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4% 급증한 기록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246대 신규수요를 창출했고, 트레일블레이저가 461대(전년 동월 대비 7.2%↑) 판매됐다.
KG모빌리티의 지난달 내수 판매 대수는 37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2% 감소했다. 주력 제품군인 티볼리와 토레스 등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픽업 렉스턴 스포츠가 1362대(95.1%↑)로 반등하며 하락세를 줄였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645대로 전년 대비 22.3% 감소했다. QM6와 SM6 등이 두자릿수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XM3 E-테크 하이브리드가 57.2% 증가한 566대 판매되며 분전했다. 연초 선보인 실속형 '포 올(for all)'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오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