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으로서 尹 당선에 최선 다한 게 유일한 인연"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비상대책위원회의 요구로 결정이 보류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지역세력에 정치공작 당하고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언론에 언론공작 당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현아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부패한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문제삼으며 공천 보류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윤계로 꼽히는 이철규 공관위원의 '파워게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공천받지 못한 자들이 제가 불법 당협사무실을 운영하고, 운영회비를 강제로 걷고, 부당한 공천을 했다고 고발·고소하였으나 이에 대해 경찰은 모두 무혐의·불송치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 주장에 맞게 유리하게 편집된 녹취록 등을 들고 인터넷매체 뉴스타파에 찾아가 일방적인 제보를 하였고, 뉴스타파는 제게 제대로 된 반론 기회를 주지 않고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봉지욱 기자는 대선 기간 중 대장동 사태 배후에 윤석열 후보가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른바 ‘윤석열 커피보도’를 했던 기자”라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 즉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할 것이며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4월 21일에 저에 관한 첫 기사를 올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월 24일 기자들에게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라고 반문해 제 문제를 확산시켰다”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불리할 때마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그것을 확산시켰던 사람이 봉 기자인 것이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다시 말해 제 문제는 ‘김현아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아니라, ‘가짜뉴스 제조 언론사와 기자, 허위사실 유포 전과자가 만들어낸 언론공작·정치공작’”이라면서 “저 김현아는 허위·가짜들이 만들어낸 언론공작, 정치공작의 피해자도, 희생양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단수공천이 취소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의엔 “가정 기반의 질문엔 답변 드리고 싶진 않다”면서도 “지난 공천심사 때는 1인당 2분 정도밖에 질의응답 (시간을) 안 가졌는데 충분히 시간을 주시면 어떤 질문에도 상세하게 소명드릴 것”이고 답했다.
그는 ‘용산 출신이기 때문에 재논의 대상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저는 공대생이다. 연구를 하다 정치에 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면 당협위원장으로서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게 유일한 인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