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노승용 서울여대 교수가 위탁형 준정부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교수는 LX공사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동운영하는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LX공사는 제2차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며 노 교수를 포함한 자문위원들의 발언 내용을 28일 공개했다.

LX공사에 따르면 LX비상경영혁신위는 산하에 경영 개선, 신사업 개발, 조직·인력 효율화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2차 회의에서 경영 개선 분과에서는 비효율적 자산 매각, 사업비·경상운영비 등 예산을 절감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신사업 개발 분과에서는 국토·도시 정보 품질관리 전담기관 지정, 건축시 사전확인측량 의무화, 지적·공간 융복합을 통한 재산관리 방안이 나왔다. 조직·인력 분과에서는 본부·지사 통폐합, 직무급 확대 도입 등 단계적 조직·인력 효율화 방안이 검토됐다.

자문위원들도 LX공사 정상화 방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노 교수는 “경영위기를 극복한 한국조폐공사 사례를 벤치마킹하라”며 “LX공사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만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은 최근 매출이 급감한 LX공사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국토디지털트윈 사업 등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 2월 LX공사법을 입법해 LX공사가 정부지원을 받을 근거 법령을 마련했다.

최윤수 서울시립대 교수와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인건비가 70~80%를 차지하는 LX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조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는 LX공사가 최근 도입한 초과근무수당의 사전승인제도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으며, 이정규 삼일회계법인 컨설턴트는 특근 매식비·피복비 등 복리후생비의 일시적 절감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지희 건국대 교수는 LX공사 사업모델을 국민 체감형으로 구현할 것을 요청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LX공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권유했으며, 3기 신도시, 문화재, 종교시설에서 새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각급 분과와 자문의원들의 의견을 LX공사 경영정상화 로드맵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