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 4%, 조국혁신당 22%...李 "공천하면 우리가 더 개혁적"
"김종인 매직 기대...반도체 벨트 주 총선 전략"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정치의 대안 세력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개혁신당이 인물난에 이어 지지율 위기에 봉착했다. 유권자들의 투표 심리를 자극할 뚜렷한 프레임(구도)도 없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의 2월 27~29일 실시한 5주차 정기 여론조사(응답률은 4.6%, 포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5%,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4%를 기록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22%에 육박하며 선전했다.
당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신당 띄우기’ 묘책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때리면서 ‘한동훈 vs 이준석’ 프레임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천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사천 논란이 정치권 이슈를 선점하며 그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국민의힘에 돌아갔다. 결국 총선 구도에 애매해진 개혁신당의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현역불패’가 유지된 것도 개혁신당의 세 확장을 좌초시킨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 제3지대의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국혁신당이나 이런 곳들이 일시적으로 높아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저희가 공천을 하고 나면 훨씬 더 이쪽이 개혁적인 명당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도발했다.
개혁신당의 존재감을 계속 부각시키려는 의도겠지만, 여당의 ‘86운동권 청산론’과 야당의 ‘검찰 정권 심판론’의 총선 프레임이 강하게 맞붙는 상황에서 특별한 프레임 전략이 없는 개혁신당의 노출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 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반도체 벨트' 공략에 나섰다.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갑),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정)과 ‘반도체 벨트’ 연합 전선을 구축해 총선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인물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언론에서 말하는 '김종인 매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반도체 벨트 공략 행보도 주요한 총선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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