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연구센터 준공식 참석 ‘주목’
업계 “국내 태양광모듈산업 붕괴 직전”

태양광업계의 숙원이었던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27일 대전에서 준공식을 거행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업계의 숙원이었던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27일 대전에서 준공식을 거행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대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27일 대전에서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태양광업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환담을 나누며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지만, 한켠에선 현 정부의 태양광 수사로 업계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는 푸념이 흘러나왔다.

이날 행사에 산업통상자원부를 대표해 참석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태양광은 효율을 더 높여야 하고 전력계통에 전력을 무난하게 공급해야 한다”며 “태양전지 기술 발달로 광전환효율을 35%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 실장은 영국 옥스포드대의 페로브스카이트 연구실에서 연수해 태양광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이 실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현구 재생에너지연구소장은 “원자력과 태양광은 같이 가야 한다”며 “현재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에너지믹스 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원자력계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날 연구센터 준공식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참석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수원은 태양광발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여서다. 

황 사장은 참석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수원이 태양광, 풍력사업을 여기저기 많이 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할 때 외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연구센터가 태양광산업의 국산화, 산업화의 기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한수원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상당수 벌이고 있어 연구센터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수원 측에선 재생에너지사업처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한켠에선 현 정부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수사로 태양광모듈 제조업계가 만신창이가 됐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업계의 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한국 태양광모듈 제조기반은 한 달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며 “태양광모듈 주요 제조기업 중 하나인 A기업은 이미 1차 구조조정을 마치고 2차에 돌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개소했지만 한국 태양광 제조기반이 망가져 연구센터를 이용할 기업이 없어 텅텅비지나 않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준공식에선 현 정부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수사로 태양광 제조기반이 망가져 연구센터가 텅텅 빌 수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준공식에선 현 정부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수사로 태양광 제조기반이 망가져 연구센터가 텅텅 빌 수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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