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를 앞세워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보다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이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 가량 증가하는 등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눈,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을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감지 거리가 늘면 그만큼 제동 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