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760억원…전년 대비 21.1%↑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이노텍이 영업이익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회사에 우호적인 환율과 함께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 전환한 효과가 컸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조금 낮았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높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조4895억원, 138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7.4% 높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장부품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지속,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는 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전장부품사업과 관련해 "주력 제품군 플랫폼·모듈화를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 재편 및 수주 프로젝트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의 영향도 컸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350원선까지 오르면서 회사의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광학솔루션사업 실적 전망과 관련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량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원의 매출을 써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스마트폰 전방 수요 회복에 반도체기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2분기 고부가·전략고객 중심 수주 확보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