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와 GTX-A와 수서분기~동탄역 28km 구간 선로 공용
비상대책본부 3개월 간 운영…통합역사 안정화에 힘써
율현터널에서 안전한국훈련 성공 공로로 대통령상 수상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에스알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에 지극정성을 쏟아 주목받고 있다.
9일 에스알에 따르면 에스알은 GTX-A 개통 후에도 기점이 되는 역사의 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개통된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연결하는 급행열차 노선이다. 수서는 에스알이 운행하는 SRT의 기점 역사이기도 하다.
에스알은 동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GTX-A를 이용해 수서역으로 이동한 후 SRT로 전국 주요도시 향하는 여객 수요를 새로 얻을 수 있다. 에스알이 GTX-A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다.
에스알은 지난해 GTX-A 개통을 준비하면서 ‘이례사항 신속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SRT는 수서분기~동탄역 약 28km 구간의 선로를 GTX-A와 공유한다. 그만큼 이 구간의 차량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에스알은 올해 1월15일 이종국 대표이사 주재로 첫 '이례사항 신속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에스알은 이 회의를 바탕으로 한달 후인 2월 15일 'GTX-A 비상대책본부'를 꾸렸다.
2월 22일부터 3개월을 기한으로 운영 중인 GTX-A 비상대책본부는 재난발생 시 분야별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영업·기술 대응반을 구성했다. 동시에 차량고장, 선로전환기장애, 궤도단락, 전차선 단전 등 4가지 사고유형별 비상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GTX-A 개통에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에스알은 같은달 22일부터 GTX-A 영업시운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다음날 23일에는 SRT와 GTX-A가 공유하는 대심도 터널인 율현터널 피난시설을 감찰했다.
율현터널은 SRT 수서~평택지제(GTX수서~동탄) 구간을 잇는 총 길이 50.3km의 장대터널이자 깊이 48~76m의 대심도 터널이다. 열차사고나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고객이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수직구 17개와 방연문·방화문·조명설비를 갖췄다.
이날 감찰에는 박진이 상임감사가 직접 수직구를 찾아 환풍설비, 비상 엘리베이터 등 피난설비와 비상대피 집결장소를 점검했다.
에스알은 같은달 26일 동탄역 안전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해 SRT-GTX-A 통합역사 운영을 위한 안전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김성돈 SRT동탄역장은 화성시청, 화성동탄경찰서, 철도경찰대, 화성소방서 목동, 반송 119센터와 함께 △GTX-A 노선 개통 전후 안전현안 발굴 △기간별 안전관리 활동 교류 △이례사항별 역할 분담 등 동탄역 철도이용객 안전 확보와 재난재해 예방·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에스알의 안전을 향한 노력은 GTX-A 개통 직전까지 계속됐다. SRT동탄역은 3월 28일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읍면동자원봉사지원단,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화성지회 회원들과 함께 ‘안전한 동탄역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기간 한 달 동안 매일 8명씩 총 16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에스알은 개통 직전 율현터널에서도 비상상황 대응 교육훈련을 전개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소방서 홍보교육팀 전문강사를 초빙해 에스알 직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터널 내 열차 정지 시 대피방법 △화재발생 시 대처방법 △응급환자 발생 시 처치방법 등을 교육했다.
에스알의 GTX-A에 대한 정성은 개통 후에도 이어졌다. 에스알은 지난 4일 GTX-A 노선 이용객의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동탄역에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경기남부경찰특공대와 함께 대테러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이날 동탄역사 내 폭발물 테러상황에 대비해 탐지견과 탐지장비를 투입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에스알은 GTX-A 개통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2023 안전한국훈련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는 지난달 7일 행정안전부의 ‘제1회 READY Korea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훈련은 에스알이 SRT와 GTX-A가 공유하는 대심도 터널인 율현터널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