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대 野 의석수는 국민 명령…與, 채상병 특검법 나서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인사말을 두고 “오만과 독선, 불통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총선 후 엿새 만에 입장을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성은 없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국민 입장에선 참 분통 터지는 메시지”라며 “형식도 문제였는데 대국민 담화문이 아닌 국무회의 인삿말로 대신했다. 이런 입장 내려고 엿새간 침묵했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 민생 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진단도 대안도 다 틀려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거 같다.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께서 체감 못했다는 것은 합리화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였던 총선에서 국민은 국정운영에 낙제점을 준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은 무소불위 윤 대통령 모습에 입법 권력까지 내준다면 대한민국이 큰일나겠다는 마음으로 정권을 심판했다“며 ”헌정 사상 최대 야당 의석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명령이다. 야당 입장 인정하고 정책에 대한 지혜 함께 모으도록 나서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42일 남은 21대 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도 했다. 그는 여권을 향해서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냈는데, 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벌써 이런 국민적 관심이 있는 법안에 반대 입장을 내 유감”이라며 “여당은 여야 합의로 채상병 특검법이 처리되도록 전향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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