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선급협회(ABS)와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VDC는 1.5kV~100kV 사이의 고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로 교류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MVDC를 대형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교류 전력계통 대비 전기 에너지 통합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선박용 MVDC의 경우 아직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용화가 어렵다. 

HD한국조선해양 등은 ABS와의 협업을 통해 선박용 MVDC의 개발 및 국제표준 정립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은 “선박용 MVDC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을 통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