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부담 완화 위해 'K-패스' 출시
폭발적 인기 속 장점 따져보기 분주

사진=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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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정부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K-패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자 카드사들은 자사 카드를 통해 'K-패스'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카드사 각종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고객 유치에 활발히 나서자 이용자들 역시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혜택을 찾기 위해 연일 관심을 쏟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 'K-패스' 발급이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됐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카드다. 이용 거리와 상관없이 횟수를 자동으로 계산하며 최대 60회 대중교통 이용 금액 중 일반인 20%, 청년층(19~34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모든 종류의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 보니 'K-패스'는 출시 1주일만에 수십만명이 전환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중 약 82만명이 전환을 신청하고 약 25만명이 신규 발급을 신청하면서 벌써 1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K-패스' 인기가 이렇게 폭발적일지는 몰랐다"며 "연이은 물가 상승에 교통비를 줄이려는 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K-패스 카드. 사진=K-패스 홈페이지.
일부 K-패스 카드. 사진=K-패스 홈페이지.

◇ 각종 할인 내세우며 이용자 모으기 열중

이용자가 몰리자 카드사들은 'K-패스' 기본 할인에 추가 교통비 할인까지 제공하면서 이용자 모으기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K-패스'는 KB국민·NH농협·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최근 'K-패스 신한카드'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K-패스 신한카드'는 기본 환급 혜택에 더해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 할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간편결제 이용 시에도 5% 할인이 가능하다. 또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OTT, 병원·약국 업종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K-패스 신용카드'를 내놨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월 최대 5000원) 할인 △생활서비스 영역(이동통신, 커피, 약국, 편의점, 영화, 패스트푸드점) 5%(월 최대 5000원) 할인 △KB페이(KB Pay)로 생활서비스 할인 영역에서 이용 시 추가 5%(월 최대 5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KB국민 K-패스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NH농협카드 역시 'NH농협 K-패스 카드'를 통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의 모빌리티 서비스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버스·지하철·택시·철도 △렌터카·카쉐어링 △전기차 충전 영역이 포함된다. 또 최대 1만원의 라이프서비스(이동통신, 오픈마켓·배달앱, 스포츠·H&B 영역) 청구할인 등 생활과 밀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는 일상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하는 'BC바로 K-패스 카드'를 출시하고 이달 31일까지 BC바로 K-패스 카드를 발급받는 모든 고객에게 초년도 연회비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같은 날까지 해당 카드 발급 후 BC카드 페이북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누적 이용한 대중교통 금액의 15%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K-패스 삼성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은 기본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에도 대중교통 10%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 이용금액의 20% △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 등의 OTT, 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금액의 20% 할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카드사들이 각종 'K-패스' 특화 상품을 내놓자 카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혜택을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K-패스' 활용법을 공유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K-패스' 인기를 예상하고 초반 이용자를 잡기 위해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혜택이 많은 만큼 추후 더 유입될 고객들은 본인이 필요한 혜택을 꼼꼼히 살펴 가입하면 교통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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