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수도권 소장파, 14시간 밤샘토론 끝 반성문
尹정부에 직격탄…"우리의 비겁함 통렬히 반성"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데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 우리는 침묵했다.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의힘 3040세대 소장파 모임 ‘첫목회’가 밤샘토론 끝에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오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들은 총선 패인으로 △이태원 참사에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 분열의 정치 △강서 보궐선거에서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등 5가지를 꼽았다.
첫목회는 ‘보수 재건과 당 혁신’ 토론을 15일 오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연구원 앞에서 “총선을 통해 민심의 매서움을 목도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첫목회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3040 낙선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모임이다.
간사인 서울 강동을 이재영 조직위원장과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과 김소희·박준태(비례대표) 당선인도 포함됐다. 이날 토론에는 전체 회원 23명 중 14명이 참여했다.
첫목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며 "오늘을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했다.
◇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엔 "지켜보잔 입장"
다만 야당과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김건희 여사 및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처의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했고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강하게 입장을 냈겠지만, 진행 중이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미 검찰총장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으니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특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첫목회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현행 전당대회 룰인 ‘당원투표 100%’에 민심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황우여 비대위’에 첫목회 출신 인사들이 기용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이 전 의원은 "당심과 민심 5대 5룰과 집단지도체제 변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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