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항공기 도입·노선 확대 등 인력 수요 확대 전망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 = 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 = 대한항공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항공업계가 인재 확보에 나선다. 하계 시즌을 맞아 노선을 늘리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19.6%, 5.1% 증가한 수치다.

LCC(저비용항공사)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매출은 5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7.8%, 영업이익은 29.9% 늘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7조원대다. 여행 수요 급증이 항공사 실적 개선과 함께 채용 확대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감축된 인력 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00여 명 신입 공채를 진행했고, 올해도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5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일반직 △운항관리 등 두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다만 객실승무원은 이번 채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첫 신입 조종사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승무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순차적인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두 번째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1월, 2월 각각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 채용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예정된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확대에 따른 채용 확대로 풀이된다.

중장거리 하늘길 확대와 새로운 항공기 도입도 채용문을 넓혔다. 티웨이항공은 일반직 신입사원 및 정비 부분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올 하반기 유럽 4개 노선 취향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부분별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채용 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본·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늘고 있고, 항공사들이 노선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계시즌 운항은 개항 후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4년 하계기간' 중 국제선은 231개 노선으로, 최대 주 4528회 운항한다. 이는 전년 대비 주 520회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주 4619회의 98%까지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면서 "항공 수요가 늘면 신규 채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