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페인트 밟으면 ‘진행‧정지‧계단’ 등 안내정보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은 시각장애인 보행안내 시스템 개발사인 ㈜태그프리와 함께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용 스마트 페인트’를 신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점자블록용 스마트 페인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특수 페인트로, 페인트 속에 내장된 보행로 정보를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하는 페인트다. 원리는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신발에 부착된 센서가 페인트 속 특수 물질을 인식해 보행로 정보를 모바일앱에 전송, 음성 전달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태그프리의 특허기술로 개발됐다.
기존 점자블록은 ‘진행’과 ‘정지’ 두 가지의 정보만 안내할 수 있었다. 또 볼록한 점자블록 시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 보행자 등에게 불편하다는 평이 많았다.
삼화페인트가 개발한 스마트 페인트는 진행, 정지,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계단, 화장실, 버스정류장, 꺽인 길 등 15개 이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주변 환경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 페인트’는 인도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점자블록 및 인도 위에 페인트를 칠하면 끝이기 때문에 보행자 불편, 설치비 등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점자블록이 아닌 일반 평면 블록에 페인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태그프리와 함께 지난 2년 간 공동 연구 한 끝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 안내 페인트를 개발했다”며 “전국에 스마트 페인트가 적용된다면 시각장애인 복지증진 및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년 시각장애인을 후원하고 있으며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등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