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선수가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전설의 전당' 미디어 데이서 초대 헌액자를 기념하는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이상혁 선수가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전설의 전당' 미디어 데이서 초대 헌액자를 기념하는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전설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전설의 전당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이 선수를 축하하고 그동안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LoL e스포츠에서의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1명의 선수를 선별하는 이벤트다. 각 지역의 e스포츠 전문가로 구성된 투표단이 국제적 지위, 국제 대회 및 지역 리그 우승 기록, 포지션별 주요 통계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

이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통산 ‘LoL 챔피언스 코리아’ 10회 우승,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2회 우승,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왼쪽)가 맞춤 제작한 ‘메르세데스 AMG SL 63’의 키를 이상혁 선수(왼쪽)에게 전달했다. 사진=데일리한국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왼쪽)가 맞춤 제작한 ‘메르세데스 AMG SL 63’의 키를 이상혁 선수(왼쪽)에게 전달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이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에 ‘페이커 신전’을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기념 트로피와 함께 게임 패스 및 컬렉션을 비롯한 게임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함께 진행됐으며, 이 선수만을 위해 맞춤 제작한 ‘메르세데스 AMG SL 63’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현장에서 전달했다.

이 선수는 현장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초기에는 돈을 버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응원해 준 팬들을 통해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혁 선수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이상혁 선수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그는 “어릴 때부터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아 이 직업과 잘 맞는 부분인 것 같다”며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지 생각하고 있으며 게임을 보는 시청자층이 어리기 때문에 말이나 행동에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극적인 매체가 많기 때문에 가치관적으로 절제되고 바람직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LoL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자신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는 주변을 위해 더 고민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게임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 선수는 “12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했는데 10년이라는 기간이 개인적으로 짧다고 생각한다”며 “인생은 길기 때문에 짧은 순간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삶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게 LoL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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