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만2000톤 폐배터리 처리…내달부터 가동

BTS 테크놀로지 폴란드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BTS 테크놀로지 폴란드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유럽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인수한 유럽 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BTS 테크놀로지의 폴란드 오스와 공장이 지난 5일 종합재활용업 및 폐기물 가공 판매가 가능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7월부터 정식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폐기물처리 라이선스 취득은 유럽내에서도 환경영향평가(EIA), 시설안전 및 지역사회 기여 등 그 기준과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최대의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BTS 테크놀로지는 유럽내 기존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와 관련 법규의 높은 이해도를 통해 지난 5일 종합 재활용업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에 라이선스를 확보한 공장은 독일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오스와(Osla) 지역에 인허가가 완료된 총 대지면적 5만㎡(5ha)에 건설 규모 1만㎡(1ha)의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이다. 이 공장은 연간 CAPA 1만2000t(최대 2만4000t), 전기차 약 5만대(최대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하다.

유럽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전기차 침투율과 보급률이 가장 큰 시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가장 빠르게 개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EU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내달부터 최대 48%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시행령이 발효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으로 2030년까지 핵심광물에 대한 재활용 의무비율을 15%까지 올렸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유럽 내 폐배터리 관련 폐기물 처리 및 판매가 가능한 인허가를 획득한 것은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독일 등 유럽 외에도 북미 및 동남아 시장에 재활용 시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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