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남부발전, 한수원, 한난, 에너지공단 우수(A)등급 받아
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가스안전공사, 전력거래소 양호(B) 등급
석유공사·KOMIR·서부발전 보통(C), 가스공사·원자력환경공단 미흡(D)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올해 초부터 실시된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대거 약진해 이목을 끌고 있다. 기관장 교체가 불가피한 아주 미흡(E) 등급은 올해 없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별 경영실적 평가를 19일 발표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탁월(S) 등급 없이 우수(A) 등급이 최고점이 됐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에너지 공공기관이 대거 우수(A)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2023년에 최고점인 우수(A) 등급을 받은 에너지공공기관은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공단이다. 이 가운데 전년도인 2022년에 최고점인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 없다. 오히려 2022년에 한국서부발전이 우수(A)등급을 받았는데 2023년 보통(C) 등급으로 하락했다.
2022년에 남동발전은 양호(B), 남부발전 보통(C), 한수원 양호(B), 한난과 에너지공단이 보통(C) 등급을 받았다. 그래서 이들 기업이 2023년에 우수(A) 등급을 받은 사실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2023년 양호(B) 등급을 받은 에너지 공공기업으로는 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거래소가 있다. 특히 한전은 2022년에 미흡(D) 등급을 받았다고 추후 보통(C) 등급으로 재조정되는 과정을 밟았기에 올해 성과가 빛난다.
2023년 보통(C) 등급을 받은 에너지 공공기업으로는 한국광해광업공단, 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가 있다.
특이할 점은 2023년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미흡(D)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최연혜 사장의 진두지휘로 과예측된 수소분야를 구조조정하는 등 개혁을 이뤘지만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4조 원에 달해 경영난에 시달렸다. 경영평가 막판에는 동해 심해 유전개발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지만 2023년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원자력환경공단도 마찬가지다. 원자력환경공단은 21대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해 당황했다. 그런 가운데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에 2차, 3차 처분장을 건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상황이어서 가스공사와 원자력환경공단의 2023년 경영평가 결과가 작년 한전처럼 바뀔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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