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에 출마선언 얘기…후배 의원 고려해줬으면"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이학영 의원(민주당 몫 국회부의장)과 같은 4선 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의장 부재 시 이를 대리하는 부의장직에 출마하고자 한다"라며 22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 우원식 의원, 부의장에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의장에 당선된다면 검증된 소통과 협상 능력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을 협치, 상생의 테이블로 이끌겠다"며 "야당 의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여당과 야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전·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6선 주호영·조경태 의원을 각각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선 박 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자며 돌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주 의원과 통화하고 찾아뵀는데 저도 출마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전해드렸고, 출마 선언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6선 되시는 분들이 그릇이 너무 커 (국회부의장)에 안 맞는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 의장이 5선, 부의장이 4선인데 옷을 맞춰 입으면 좋겠고 선배 의원 입장에서 후배들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수가 낮은 우 의장이 6선 추미애 의원을 꺾으면서 최다선 중 연장자를 국회의장에 추대해오던 관례가 깨졌다. 당시 부의장도 4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여당 몫 부의장도 4선으로 급을 맞춰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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