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표 중 주호영 54표 vs 박덕흠 41표
주호영 "기존 관례 지켜준 점 감사…독주 방지에 최선"
외통위원장 김석기 등 7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확정
오늘 국회 본회의서 선출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국민의힘 22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6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95표 중 54표를 얻어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경쟁 후보였던 4선 박덕흠 의원은 41표를 얻고 고배를 마셨다.
주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모든 선거는 앞두면 늘 불안불안 하다. 당내 선거가 특히 긴장감이 있고 흥미진진하다"라며 "국회의장이 5선인데, 부의장이 6선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기존 관례를 지켜주신 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부와의 소통이나 민주당 출신 의장 부의장의 독단이나 독주를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해서 우리당이 계속해서 집권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경쟁자였던 4선 박 의원의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국회의장(5선)과 이학영 국회부의장(4선)이 선출된 점을 언급, 여당 몫 부의장도 4선으로 급을 맞춰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박 의원은 전날 출마 회견에서도 주 의원을 겨냥 "6선 되시는 분들이 그릇이 너무 커 (국회부의장)에 안 맞는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 의장이 5선, 부의장이 4선인데 옷을 맞춰 입으면 좋겠고 선배 의원 입장에서 후배들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여당 몫으로 남은 7개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정무위원장 윤한홍,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국방위원장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철규, 정보위원장 신성범, 여성가족위원장 이인선 의원이 확정됐다.
안철수, 김석기 의원이 동시에 지원한 외교통일위원장 자리는 경선을 통해 김석기 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경선 결과 3선 김 의원이 95표 중 70표를 얻고 4선 안철수 의원(25표)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