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협력회의 연기…"피해 복구 및 대처 만전"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예정돼 있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호우 대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유관 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자,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진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실시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각 지자체장들에게 현 위치에서 피해 복구 및 대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미국을 찾았을 때도 충청과 경북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신속한 지원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국무회의를 비롯해 세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등 이달에만 모두 7차례에 걸쳐 관련 메시지를 냈다.
한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는 오는 19일까지 200㎜ 이상의 큰비가 쏟아지겠다. 같은 기간 강원도에는 180㎜ 이상, 남부지방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 경북 지역 등 10곳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