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의 대형 SUV '투아렉'이 3세대 부분변경차로 다음달 한국땅에 재상륙한다.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플래그십)에 걸맞은 크기와 고급 소재, 첨단 기술을 적용한 최신 편의·안전 기능을 두루 갖춘 고급 대형 SUV다.

2002년 1세대 출시 후 치열한 경쟁 속에 상품성을 갈고 닦은 차다.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벤테이가 등 폭스바겐그룹 내 타 브랜드의 대형 SUV들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일반(퍼블릭) 브랜드 차량이지만 고급 브랜드 차들과 비교되는 경우도 많다. 독일 대표 브랜드로서 폭스바겐의 자존심을 지킬 맏이 역할로 어깨가 무거운 차가 바로 투아렉이다.

대형 SUV는 자동차 제조사의 브랜드 파워와 최신 기술력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존재감이 크다. 폭스바겐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할 신형 투아렉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힘 넘치는 대배기량 디젤…가솔린·PHEV 추가도 ‘기대감’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투아렉의 정체성은 공도와 험지를 가리지 않는 강력한 주행 성능에 있다. 파익스 피크 힐 클라이밍 같은 경주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거나, 보잉 747 대형 여객기를 견인하는 퍼포먼스에 성공하며 유명세를 탔던 차다.

국내 출시되는 신형 투아렉은 EA897 에보3 V6 3.0ℓ TDI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f·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글로벌 규제 강화로 대배기량 디젤 엔진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특유의 강력한 토크를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선택지로 신형 투아렉이 주목 받는다.

배출가스 내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디젤차 주행 중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를 질소와 물로 분해·환원하는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SCR)를 두 개 장착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한다.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앞바퀴 뿐만 아니라 뒷바퀴 방향도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이거나 차체 안정성을 높이는 올 휠 스티어링을 장착했다.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과 구동 장치와 조합한 ‘루프 로드 센서’를 이번 부분변경에서 추가했다.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추후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추가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선 V6 3.0ℓ 터보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5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 중 고성능 R e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이 462마력에 달해 퍼포먼스와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카리스마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함은 기존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최신 등화기(램프)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는 인상을 구현했다.

전면부에 LED 라이트 스트립과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범퍼 등을 배치해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전조등은 세 개의 눈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IQ.라이트 HD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다. 

좌우 도합 3만8432개의 마이크로 LED 소자를 품었다. 각 소자가 개별작동하며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GPS, 카메라 등의 정보를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조명을 비춘다.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조명을 비추고, 노면에 주행 차로를 투사하는 ‘레인 라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등 안전성도 높다.

측면부는 R-라인 사이드 스커트로 입체감을 살렸고, 후면부는 테일게이트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LED 라인과 6개의 L자형 LED를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실내는 디지털화된 첨단 기술에 안락함을 더한 구조로 설계했다. 12인치 디지털 콕핏과 15인치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노비전 콕핏’은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 상품성 높이는 고급 편의·안전품목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를 전 트림 기본 탑재했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정면 및 측면 경고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는 교차로 운전 시 전방 사각의 위험을 경고하고, 긴급상황에선 스스로 멈춰설 수도 있다.

적은 힘으로 차 문을 여닫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과 뒷좌석 도어 커튼 등 선호도 높은 고급 품목도 전 트림 제공한다. 사운드 시스템은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다인오디오 컨시퀀스’다.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투아렉(3세대 부분변경).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국내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라인 1억699만원이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최근 2~3년새 투입된 많은 신차들의 가격대다. 경쟁자들의 신차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통 SUV’를 표방하는 상품성을 얼마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차만을 위한 다양한 지원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보증기간을 5년/15만㎞로 연장하고, 사고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잔존가치 보장 또는 60개월 할부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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