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LH 업무협약 체결 이끌어"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경영위기에 처하자 어명소 사장이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LX공사는 최근 국가철도공단(KR),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연이어 업무협약을 맺었는 데, 모두 어 사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LX공사는 작년 매출이 7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맞는 등 경영사정이 어려워졌다.
어 사장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수익사업 발굴에 직접 나섰다. 이달에만 LH를 포함해 3~4곳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LX공사의 매출 감소는 주업인 지적측량 수요 감소 영향이 크다. 게다가 올해 수해발생으로 신규 지적수요가 발생해도 수수료 면제에 앞장섰다. 그간 쌓아온 지적도를 디지털화하고 국토디지털트윈, 디지털SOC 사업을 신규로 시작했지만, 시장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힘들다.
올해 초 LX한국국토정보공사법이 입법돼 일부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지만 전적으로 의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어 사장은 한국환경공단과 같이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지적 측량 부문에서 협업해왔던 KR, LH와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수요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X공사는 KR과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맺고 △설계·시공·유지보수 등 철도 인프라 디지털전환을 위한 디지털트윈,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공간정보의 기술협력 강화 △효율적인 토지보상과 재산관리를 위해 양 기관 업무시스템 연계 고도화 △철도-공간정보 분야 사업 발굴과 공동 연구·교육 사업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또 LX공사는 2일 LH와 협약을 맺고 지적측량·드론영상 등 공간정보 기술을 보상업무에 적극 활용해 3기 신도시의 주택공급을 앞당기고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LX공사 오부환 공간정보실 미래사업기획부장은 “어명소 사장이 LX공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교섭해 협력관계를 맺고 더 많은 사업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트윈 등 신사업이 수익을 내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적측량과 이를 이용한 보상업무를 공간정보기술로 효율화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