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동심 자극...단순 캐릭터 넘어 수집·팬덤 대상으로 진화

LX공사의 랜디 캐릭터를 활용한 랜디 안전벨트 인형이 제10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 공공콘텐츠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림=LX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LX공사의 랜디 캐릭터를 활용한 랜디 안전벨트 인형이 제10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 공공콘텐츠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림=LX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공공기관이 발표한 ‘토이’, ‘굿즈’ 열풍이 심상치 않다. 키덜트의 동심을 자극해 캐릭터를 넘어 수집과 팬덤의 대상으로 진화 중인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캐릭터 인형 랜드를 활용한 굿즈 ‘랜디 안전벨트 인형’으로 지난 18일 제10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 공공콘텐츠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인형은 아동용 승용 완구로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잠자고 있는 귀여운 랜디 얼굴 디자인이 호평받아 공공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대한민국 토이어워드는 한국완구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후원하는 완구 시상식이다. LX공사는 캐릭터 랜드를 활용해 랜디 저금통, 랜드 쿠션, 랜드 봉제인형뿐만 아니라 랜디가 주인공인 창작 동화책도 편찬하고 있다.

코레일은 20일 스토리웨이에서 KTX-이음 열차 블릭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KTX-이음 열차 브릭은 레고로 만든 열차로 이해하면 된다. 브릭을 이용해 각종 제품을 출시하는 앤스브릭 코리아와 KTX-산천, ITX-새마을, ITX-청춘에 이어 내놓은 작품이다. 코레일은 옥스포드와 무궁화호 열차를 출시하기도 했다.

KTX-이음 열차는 발매 하루 전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매니아들이 성화에 일부 매장은 하루 전에 창고에서 꺼내 제품을 내주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번에 KTX-이음 열차를 3000개 한정을 발매했다.

KTX-이음 열차는 전작들이 호평받은 덕에 벌써부터 매진 조짐이다. 전작들은 이미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50~100%의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도 유소년을 중심으로 이른바 ‘열차덕후’들이 형성된 데에다가 한정판으로 발매돼서 인기다. 품질도 레고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대당 5만 원 안쪽으로 구입할 수 있어 저렴하다. 2대를 이으면 실제 열차처럼 1편성을 재현할 수 있다.

코레일이 안스브릭과 손잡고 발매한 각종 브릭 열차들. 낸 앞이 지난 20일 발매한 KTX-이음 열차브릭. 그 뒤 빨간색 긴 열차가 ITX-새마을, 그 뒤가 KTX-산천 열차.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코레일이 안스브릭과 손잡고 발매한 각종 브릭 열차들. 낸 앞이 지난 20일 발매한 KTX-이음 열차브릭. 그 뒤 빨간색 긴 열차가 ITX-새마을, 그 뒤가 KTX-산천 열차.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SRT운영사 에스알은 지난달 28일 130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SRT 굿즈 2024 섬머 에디션 17종을 발간했다. 에스알은 작년 6월 14일 사회적기업들과 라이프스타일 굿즈 23종을 출시했으며 작년말에는 수서역에 SRT 굿즈 팝업스토어를 열렀다. 올해 3월엔 SRT 굿즈팀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레전드 50+’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RT 굿즈 2024 섬머 에디션은 SRT 청사진데스크매터, 무선이어폰케이스, 열차금속키링, 원목 독서링, 가죽 북마크, 종이 스티커북, 유리컵 부산여행, 아크릴 집게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2종의 열차 금속 키링에 SRT를 정교하게 표현해 소장가치를 높혔다.

SRT 관계자는 이미 SRT 굿즈에 대한 팬덤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철도 관련 행사에 매번 SRT 굿즈를 출품하는데 때마다 단골들이 나타나 고가의 굿즈도 기꺼이 구매해 간다고 알렸다. 어떤 구매자는 연속해 나타나 판매직원과 친분을 맺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공공기관의 토이, 굿즈에 대한 수입 열기과 팬덤 현상은 일반인들의 관심 증대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에스알이 지난달 말 발매한 SRT 굿즈 섬머 에디션. 사진=에스알 제공
에스알이 지난달 말 발매한 SRT 굿즈 섬머 에디션. 사진=에스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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