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배출, 운송, 보관 등 전과정 안전매뉴월 9월 배포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최근 리튬배터리의 잇따른 화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전지재활용협회가 리튬배터리 안전관리지침을 제정하겠다고 8일 나섰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전지재활용협회는 특히 지자체가 운영하는 폐기물재활용선별장이나 플라스틱 회수 재활용업체, 폐기물소각장, 폐기전집하장 등에서 매년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점을 주목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 분석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화재가 2008년 39건에서 2023년 160건을 기록해 올 상반기에만 101건이 발생하는 등 화재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현행 소화기구 화재안전기준 등에선 금속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리튬배터리 분리배출 요령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리튬배터리 배출, 보관, 운송, 재활용 등 전과정에서 화재예방과 대응요령을 담은 안전메뉴얼을 제작해 9일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각 시도의 요청에 따라 재활용선별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리튬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리튬배터리 종류를 확인하고 분리배출방법에 대한 1:1 전화상담도 매일 진행하는 등 리튬배터리 안전관리를 위한 소비자인식개선활동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크게 △배터리 사용자의 과충전 △분리막 결합으로 인한 합선 등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특정하고 있지 않다. 어느 한쪽에 쏠릴 경우 막대한 배상금 때문이다.
배터리 사용자의 과충전이 리튬배터리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배터리를 ‘에너지를 담는 그릇’에 비유하며 당연히 전력을 배터리용량보다 과하게 충전하면 배터리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리막 결함 등을 원인이라고 보는 이들은 분리막이 전해질, 전해액에서 발생하는 수상돌기 등에 의해 찟어져 양극재와 음극재의 전하들이 서로 충돌,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엔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단지에서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같은 지하공간에 주차한 차량을 다수 손상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전지재활용협회의 리튬배터리 안전관리지침 발간은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리튬배터리의 화재사고에 대한 대응이다.